남의 슬픔을
극복해 낼 수 있는 것이라고 함부로 말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다섯 살 짜리 어린아이에게서
갑자기 사탕을 빼앗았다고 가정해 보자.
아이는 눈물이 그렁그렁해져서
다시 사탕을 달라고 조를 것이다.
어린아이에게서 사탕을 빼앗는 행위는
어떻게 보면 어른들의 눈에는 별 것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어린아이에게 있어서 그 사탕이
자신의 즐거움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였다면 어떻겠는가.
어린아이가 인식할 수 있는 세상은
어른이 인식할 수 있는 세상보다 한정되어 있다.
그 작은 세상에서 어린아이 자신이 들고 있던 그 사탕만이
세상 그 어떤 것 보다도 값어치가 있는 존재였다면
당신은 그 어린아이의 존재이유를 하나 빼앗은 것이다.
어떤 사업가가 자신의 전재산을 투자했는데 사업이 실패해서
자본금의 반을 날렸을 때의 느낌을 생각해 보면 된다.
그 사업가가 느낄 슬픔은 우리도 상상하기가 쉽다.
돈은 세상의 모두가 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어린 시절을 거쳐왔기 때문에
어린 아이의 슬픔은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극복할 수 있다고, 그까짓 것 하나 또 사주면 된다고.
인간 슬픔의 크기를 재단하려고 하지 말자.
나이와 성별을 떠나서 누구나 슬픔을 느끼는 것은 똑같다.
자신이 거쳐왔던 슬픔이라서
남도 똑같이 거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슬픔을 딛고 일어날 수 있는 역량의 그릇은
누구나 틀리기 때문이다.
댓글 5개:
어린왕자에서 여우가 이렇게 말하죠
넌 나에게 아직은 많은 다른 소년들과 다를 바 없는 한 소년일 뿐이야.
그래서 난 너를 필요로 하지는 않지. 또 너도 나를 필요로 하지 않고.
너에게 나는 다른 많은 여우들과 다를 바 없는 여우 한 마리에 지나지 않거든.
그렇지만 만약 네가 날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하게 되는 거야.
넌 나에게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존재가 되는 거고,
나도 너에게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가 되는 거야...
흐음
인간은 초사이언임미다
맞으면더쌔짐
파페포포 메모리즈에서 봤던 말이네요
슬퍼서 괴로워서 정신차리고 싶은데 그게 안된다는 사람에겐
정신차려 이말 보다는 미쳐버려 세상을 증오해 정신차리지마
이렇게 말해주는것
증오님은 아이의 심정까지 이해하고 해아려 주시다니.
증오님은 좋은 분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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